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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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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 대하여 / 김재진

작성자  |Parsely 작성일  |2011.08.23 조회수  |1248

         벼랑에 대하여

                        / 김재진

한 줄의 편지 쓰고 싶은 날 있듯
누군가 용서하고 싶은 날 있다.
견딜 수 없던 마음 갑자기 풀어지고
이해할 수 없던 사람이 문득
이해되어질 때 있다.

저마다의 상황과 저마다의 변명 속을
견디어가야 하는 사람들
땡볕을 걸어가는 맨발의 구도자처럼
돌이켜보면 삶 또한
구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세파에 부대껴
마음 젖지 않는 날 드물고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벼랑에 서보면
용서할 수 없던 사람들이 문득
용서하고 싶어질 때 있다.

  



 

• 출발천사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남을 용서해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2011-08-23 20:00:1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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