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응답 속도
작성자 |베르노
작성일 |2009.05.11
조회수 |1476
때 이른 무더위를 식혀 주고 가뭄까지 해결해 주는 일석이조의 단비가 새벽부터 시원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으로 만든 여러 이유중 하나 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단점으로만 알았던 것들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 장점으로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보다 더 빠른 응답 속도를 자랑하는 하느님을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주일 미사를 보다 보면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분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본인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편안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지만 옆에서 보고 있자면, 저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나 괜히 무안을 주는게 아닌가 하는 분심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런데 어제 미사에서는 제 양쪽에 앉은 두 분이 신부님의 강론이 시작되자 동시에 다리를 꼬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마음속은 벌써 이 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야기를 해서 환기를 시켰으면 좋겠는데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신부님께 말씀드려
볼까 아니면 미사해설단에 이야기를 해 미사 시작전에 한 번 이야기 해 달라고 해 볼까 하며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부님께서 강론의 말미에 다리를 꼬고 앉아 미사 보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신부님의 그 말씀을 듣고는 세상에나 이렇게 빠른 응답속도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사중에 생긴 고민을 미사중에 바로 응답 및 해결해 주시는
하느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하느님!!!
아마도 신부님이 미사 준비를 위해 제의실로 들어 가시다가 성당안에서 아주 편안하게(?) 앉아 있는
교우를 보신것 같습니다. 그게 마음이 아파 강론 말미에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제 고민을 한순간에
해결해 주었던 것입니다. 저도 신경이 쓰이는데 신부님께서는 어떠할지 짐작이 갑니다.
아무튼 고민을 해결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신부님!!!
다음에는 로또를 들고 미사에 참석해 볼까 합니다 (ㅎ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