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土 ,, 薄土
그날도 미사에 참여해서 그냥 습관대로
편하게,, 좀더 솔직하지면 조금은 멍~하게 듣고있다가
뭔가에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어.
뒤돌면 바로 잊어버리는걸 속상해하기보다는
' 그래,, 나이탓이야.. 나두 오십이 넘었는걸~ 이정도쯤이야,, 뭘...'
이렇게 스스로와 타협하며 편하게 받아들이는 요즘,,
다시금 날 깨닫게하시는 말씀.
'아~!!! 구심점이란 말을 이럴때 쓰는거였구나... ;;'
난 말야,, 내 스스로 내가 옥토인줄알았거든.
왜냐구?
명동 땅값이 비싼건 많은 사람들이 짓누르기때문이란 말씀이 결정적 힌트라고 말씀하신걸보면
난 무수히 짓밟히구, 많은 아픔속에서도 잘 참는다고 믿었었어.
내 아픔보다는 남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느려 참았었고
내 잇속보다는 남을 먼저 챙기느려 손해본 적이 많았다고 자부했었어.
그리곤 혼자되였었지.
' 난,, 분명 천당에갈꺼야.. 난 착하게 살고 있거든.
남에게 상처를 준 적도 없었고, 남을 아프게 한적도 없었으며
주님을 아프게 한 적은 더 더욱 없었으니까..'
'아,아... 어서 어서 나이를 먹어 그곳에 갈 수 있음 좋겠다...'
이렇게 말이야..
.
이 얼마나 자만심에 가득찬 발상인지 그 순간에 깨달았어.
갑자기 두려움이 내게로 온거야.
난 옥토가 아니라 박토의 길을 만들고 있었던걸 그제사 깨달은거지.
혹시나 누가 내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줄까봐
많은 이들이 모이는 자리는 스스로 피했고
조금이라도 내게 불편함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
주님앞에서도 내 맘을 다 내려놓지못하고
내 맘 가득 담고 또 담으며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었던거야.
내속의 불편함을 혼자 감당할 수 없으면
내 食口를 아프게 했어. 그러곤 속으로 말하지..
' 당신보다 내가 더 많이 아파,, 알아?'
이렇게
.
지금도 난 깨달고 느꼈다고 이렇게 말하지만
아직은 멀은거 같아.
내 속에 함께 공존하는 옥토와 박토...
옥토가 2% 많으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
이제 이틀 남은 2008..
이틀동안 나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서 생각하고 또 생각할꺼야. 그리고
2009년부턴 하루 하루를 선물로 받아들이고
아침마다 [ 내게 주어진 소중한 하루 ] 라는 선물의 포장을 풀어야지.
이렇게 이미 굳어져버린 박토를 옥토로 바꾸기 위해 애써야겠지.
아마 많이 힘들꺼야.
어쩌면 중도에 포기하려할지도 몰라.
그때마다 소중한 지금의 결심을 다시 들여다봐야지..
내가 옥토로 내 스스로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날,,
박토가 옥토보다 2%부족하는 그날을 위해......
화 이 팅 !!!!
